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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종로 5가에서 종각까지[부촌육회/호랑이커피/세운상가/청계천/영풍문고] 본문
서울 나들이 종로 5가에서 종각까지
6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의외로 맑은 주말.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 5월 6월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종로로 외출을 나왔다.
개인적으로 종로엔 아주 추억이 많다.
스무살때 부터 많은 추억의 흔적이 군데군데.
날씨가 좋아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나들이를 나왔다.
도심 속을 유유히 흘러가는 청계천의 시냇물 소리가
도심 속의 시민들의 많은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같다.
오늘 나들이의 공식적인 시작점은 종로 5가 8번 출구 앞이다.
광장시장 육회 골목 바로 근처에 있어
육회를 먹으러 갈 때 종로 5가 8번 출구를 이용하면 좋다.
1호선 이용이 여의치 않으면
2호선 을지로 4가 역 5번 출구에서 광장시장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을지로 4가 역에서 광장시장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청계천 쪽으로 이동하여 광장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토요일 오후 5시.
날씨 좋은 날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광장시장은 늘 육회를 먹으러 오는지라 좌판에 앉아서
빈대떡이나 마약김밥을 먹어본 기억은 없는데
올여름 비 오는 날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하러 와야겠다.
오래간만에 육회를 먹으로 육회 골목을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이 골목은 비 오는 날 더 운치가 있는 것 같다.
광장시장에 오면 늘 부촌육회로 향하는데
이날은 본관에 사람이 많아
별관으로 안내를 받았다.
이곳이 별관이다.
본관에서 20m 떨어진 종로 대로변에 있다.
참고로 부촌육회는 미슐랭에 선정된 식당이다.
메뉴판은 대략 이렇다.
육회와 비빔밥 특을 시켰다.
참고로 저기 사이드로 나오는 소고기 뭇국이 웬만한 식당 메인 갈비탕보다 맛있다.
예전에 육회 한판에 12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15000으로 가격이 오른 것 같다.
시간이 또 흘러감을 느낀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부촌육회 별관에서 20m 내외의 거리에 있어 찾기 쉽다.
줄이 금방 빠지길래 궁금해서 사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식사 후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청계천으로 내려가 종각까지 이동하기 위해 광장시장을 가로질러 빠져나왔다.
토요일 오후 한적한 도로가 좋다.
청계천을 걷다가 종각이 다 와갈 즈음 세운상가로 잠깐 들렀다.
삼겹살집인데 익선동 깡통 집들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온다면 솔 커피숍을 방문해보고 싶다.
옛날 쌍화차를 먹어볼 생각이다.
이것이 힙합.
다전 식당을 돌아
세운상가에 있는 호랑이 카페를 방문하였다.
메뉴판이 간결해서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어 좋았다.
처음 왔으니 메뉴판의 추천대로 호랑이 라떼를 시켰다.
개인적으로 라떼의 텁텁한 끝 맛이 싫어 잘 먹지 않는데
텁텁한 끝맛이 보통 라떼보다 적고
단맛 보단 고소한 맛이 나는 라떼였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호랑이 라떼 드셔 보시는 추천드린다.
다음에 온다면 후르츠 산도와 쌀 앙금 카스테라를 먹어보고 싶다.
세운상가 재방문의사 有
레트로 감성
세운상가에서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한 장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청계천을 많이 다녀 봤지만 이런 시야에서 바라보는 청계천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지나치기만 하던 세운상가에 이런 매력이 있었나 싶었다.
익숙한 장소에서 느끼는 신선함
기분 좋은 날이다.
6월의 어느 토요일 오후
마지막 목적지인 영풍문고
스무 살 때부터 다녔던 서점이다.
집에 와서 블로그를 쓰려 사진을 보니
제대로 된 영풍문고 사진이 없었다.
초보 블로거는 초보 블로거다!
사진 찍는 본연의 임무를 자주 망각하곤 한다.
그렇지만 서툴면 서툰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초보 블로거 다운 풋풋함이 묻어 나오는 포스팅도 좋은 것 같다.
구경만 하려다가 읽고 싶은 책이 있어 하나 사들고 나왔다.
서점에 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서점을 나오면서 오늘의 나들이를 마무리
집으로 복귀하였다.
2020년 6월 28일
초여름의 선선한 저녁 바람이 불 던 날이었다.
10년 뒤에 이 포스팅을 다시 보게 된다면 이 날의 느낌이 다시 떠오를까?
다음번 포스팅에선 좀 더 블로깅 실력이 늘어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쳐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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